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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힐스테이션, 달랏에 다녀오다 베트남에 이런 데가 있을 줄, 솔직히 몰랐어요.덥고 습한 날씨를 떠올리며 반팔만 잔뜩 챙겨간 저는,나트랑의 이마가 벗어질 정도의 더위에 숨을 헐떡거리다가달랏의 확 달라진 밤공기에 몸이 으슬으슬 놀랄 정도였죠. 에어컨 없는 숙소가 더 많다고 하더니고개가 여러 번 끄덕여지더라고요.밤이 되니 긴팔이 간절해지고,시원한 바람에 괜히 커피 한 잔 생각이 나더라고요.그제야 누군가가 했던 말이 떠올랐어요. “달랏은 해발 1500미터 고원도시라니까요!” 🗼 프랑스 사람들도 여길 사랑했대요 달랏은 옛날에 프랑스 사람들이 휴양지로 개발했대요.베트남이 프랑스 식민지였던 시절,뜨거운 사이공(지금의 호찌민)에서 더위를 못 이긴 사람들이달랏까지 산을 타고 올라와“여긴 유럽 같잖아?” 하며 눌러앉은 거죠.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 2025. 6. 21.
공 하나에 담긴 세계 이야기 우리 삶 속의 작고 소중한 일상의 습관이 되어 버린 ☕️ 커피 한 잔,누구나 즐겨 입는 청바지 한 벌,그리고 매일 집 앞 학교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발로 차고 노는 축구공 하나,모두 전 세계의 누군가가 땀 흘려 만든 결과물이죠.하지만 과연, 이 생산사슬에 관련된 사람들은 모두 정당한 대가를 받았을까요? 오늘은 조철기 선생님의 『종횡무진 세계지리』 중“공, 누군가에겐 기쁨, 누군가에겐 악몽” 편을 이야기해 보려 해요.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 ⚾ 🎾 ‘공’들이에요! ⚽ 축구공 – 공인구 뒤에 감춰진 아이들의 노동 먼저 '공인구'라는 용어는 '공식 경기에서 사용하도록 정식으로 승인된 공'을 의미해요. 세계 축구 경기에서 사용하는 공인구,축구공은 대부분 파키스탄의 시알코트라는 지역에서 만들어져요.놀랍게도.. 2025. 6. 21.
향신료가 세계를 움직였다니! 모임에서 ‘향신료 전쟁’이라는 이야기를 듣고호기심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작은 향신료 한 알이유럽 열강의 경쟁과 대항해시대를 불러왔다는 사실이 무척 놀라웠습니다. 옛날 옛적, 유럽 사람들은 음식 맛을 내는 데 향신료가 얼마나 중요한지 몰랐습니다.그저 평범한 식재료에 불과했죠.그러던 중, 동방에서 전해진 향신료들은 사람들의 호기심과 욕망을 깨웠습니다.후추, 정향, 계피, 육두구 같은 향신료는 음식에 맛과 향을 더하는 동시에,신비로운 건강 효과까지 있다고 믿어졌습니다. 유럽의 상인들과 왕들은 점점 향신료에 빠져들었습니다.그러나 향신료는 인도와 동남아시아, 특히 ‘몰루카 제도’ 같은 먼바다 너머에서만 자랐습니다.당시에는 이곳에 가는 항로도, 정확한 위치도 알지 못했죠.그래서 시작된 것이 바로 대항해.. 2025. 6. 19.
화려함 뒤에 숨겨진 생존의 역사: 보석과 유대인 『세계를 바꾼 다섯 가지 상품 이야기』 중 세 번째로 소개되는 ‘보석’은,그저 화려한 장식품이 아니었습니다.역사 속 유대인과 깊이 얽힌 생존의 도구이자, 세계를 잇는 열쇠였습니다.보석의 역사를 따라가면서,스페인에서 쫓겨난 유대인이 어떻게 세계를 연결하는 상인이 되었는지,간략하게 살펴보려고 합니다. ⚔️ 1492년, 쫓겨날 때 그들은 왜 보석을 들고 갔을까?1492년,스페인이 유대인을 추방한 이유는 단순히 종교 문제만이 아니라,정치적·사회적·경제적 이유가 복합적으로 얽혀있었어요.유대인들은 왕실의 명령으로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개종하거나 떠나라.”많은 유대인들이 고향을 떠나야 했지요.그들이 떠날 때 지닌 것은 보석이었습니다.왜 하필 보석이었을까요?작고 값비싸며, 국경을 넘을 수 있는 유일한 재산.. 2025. 6. 19.
세상을 뒤흔든 상품, 그 이름은 '모피'! “모피 때문에 전쟁이 났다고?”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땐 저도 솔직히 웃었습니다.나라 체면이 있는데 동물 털 한 장 때문에 싸워요?그런데 홍익희 작가의 『세상을 바꾼 다섯 가지 상품 이야기』를 읽고 나니까,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어요.사람 욕심이란 게, 진짜 별거 아닌 것처럼 보여도 세상을 뒤흔들 수 있구나 싶더라고요.오늘은 그 다섯 가지 중의 두 번째인,귀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모피’ 이야기를 쉽고 간략하게 정리 할게요.그냥 따뜻한 옷감이 아니라,신대륙을 발견하게 만들고, 원주민과 유럽이 전쟁하게 만든 주범!한마디로,모피 = 당대 최고의 권력템이었다는 사실! 1. 🎩 👑 왜 모피에 사람들이 이렇게 집착했을까?옛날 유럽에서 모피는 단순한 옷감이 아니었어요.특히 비버, 은여우, 해달 같은 동물들의.. 2025. 6. 17.
하얀 금이 세상을 바꿨다고요?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홍익희의 『세상을 바꾼 다섯 가지 상품 이야기 』중에서우리가 매일 먹는 소금, 사실은 인류의 문명과 혁명을 이끈 주인공이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로마의 월급, 중국의 반란, 간디의 저항까지—한 줌의 소금이 세상을 어떻게 바꿨는지 아주 이해하기 쉽고 간략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세상을 바꾼 소금, 알고 보면 하얀 금우리가 매일 음식에 뿌리는 소금. 너무 익숙해서 그 가치를 잊기 쉽지만, 인류 역사에서 소금은 엄청난 힘을 가진 ‘전략 자산’이었습니다. 홍익희 작가의 『세상을 바꾼 다섯 가지 이야기』에 따르면, 소금은 단순한 조미료가 아니라 권력과 전쟁, 경제와 혁명을 이끈 핵심 물질이었습니다.예를 들어, 로마 제국의 군인들은 소금으로 월급을 받았고, 여기서 ‘샐러리(salary).. 2025.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