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김대호 전 아나운서가 프리랜서로 전환 후 MBC 여행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위대한 가이드 2'에 합류해서 르완다의 정글 속에서 산악 고릴라와의 조우 등 긴장과 감동의 체험을 아낌없이 보여준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 뉴스를 읽으면서 10년보다 더 전에 가슴 시리게 몇 번이나 돌려봤던 영화 "호텔 르완다"를 다시 끄집어냈습니다. 실화를 모티브로 한 이 영화, "호텔 르완다"를 보면서 투치족과 후투족은 강대국들의 식민통치술에 휩쓸려서 차별과 갈등속에서 서로 싸우지 말고 제발 화해하고 평화롭게 살기만을 빌고 빌었었는데 바로 그 르완다가 이미 IT강국으로 변해서 '아프리카의 싱가포르'로 불리고 있었다는 희소식을 접했습니다. 오늘은 영화 "호텔 르완다"와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르완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영화 "호텔 르완다"
2004년에 개봉한 드라마 영화로, 1994년 르완다에서 발생한 르완다 대학살을 배경으로 합니다. 1994년 후투족 출신인 쥐베날 하비아리마나 대통령이 여객기 추락으로 사망하자, 대통령 경호부대는 투치족을 배후로 지목하고 학살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투치족에 대한 인종 학살이 전국적으로 확산해 100일간 무려 80만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폴 루세사바기나라는 호텔 경영자가 주인공으로, 그가 르완다 대학살 중 수백 명의 투치족들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폴 루세사바기나는 실제 인물로, 당시 수도 키갈리의 호텔 밀 콜린스에서 일하며, Tutsi(투치)족과 Hutu(후투)족 간의 민족 갈등 속에서 자신의 호텔에 피신한 난민들을 보호하고 구출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영화 속에서 폴 루세사바기나는 후투족이고 그의 부인은 소수민족인 투치족인 관계로 부족간의 갈등장면이 나올 때마다 저는 남편과 아내로 감정이입이 돼서 가슴 조이며 봤던 기억이 납니다.
영화는 당시의 참혹한 상황과 폴 루세사바기나의 용기, 인도적인 행동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그가 보여준 인간적인 희생정신을 강조합니다. 돈 치들이 폴 루세사바기나 역을 맡았고, 소피 오네도, 닉 놀티 등이 함께 출연했습니다.
그 후:
폴 루세사바기나는 1994년 대학살이 멈춘 후에도 르완다에 계속 머물렀지만, 생명에 위협을 느껴 1996년 가족들과 벨기에로 망명했습니다. 그러나 무슨 운명의 장난일까요? 폴 루세사바기나는 현재 르완다 법원에서 테러 혐의로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라고 합니다.
르완다(Rwanda)
1. 위치와 인구
르완다는 중앙아프리카에 위치한 내륙 국가로, 북쪽으로 우간다, 동쪽으로 탄자니아, 남쪽으로 부룬디, 서쪽으로 콩고민주공화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습니다. 수도는 키갈리이며, 인구는 약 1,300만 명 이상입니다.
2. 역사적 배경
르완다는 1994년 르완다 대학살(Rwandan Genocide)로 유명합니다. 이 사건은 한 달 동안 8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비극적인 역사적 사건으로, 후투족과 투치족 간의 종족 간 갈등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후 르완다는 화해와 재건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3. 자연환경
르완다는 "천 개의 언덕의 나라"라는 별칭을 가질 만큼 구릉지대가 많습니다. 이 나라는 울창한 숲과 풍부한 동물 자원, 특히 고릴라로 유명합니다. 비룽가 국립공원에서는 고릴라를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르완다는 2008년 비닐봉지의 제조, 사용, 수입, 판매를 금지했습니다. 물론 비닐로 포장된 상품이야 있지만 어떤 가게에서든 물건을 담는 용도로 비닐봉지를 쓸 수는 없습니다. 르완다를 찾는 관광객들은 이구동성으로 길거리가 깨끗하다고 감탄합니다.
4. 경제
르완다 경제는 농업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주요 수출품으로는 커피와 차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IT와 관광 산업에도 집중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5. 사회와 문화
르완다의 공식 언어는 키니냐르완다, 프랑스어, 영어입니다. 르완다의 문화는 다양한 음악, 춤, 예술에서 표현되며, 특히 타무푸(Rwandan drumming)와 같은 전통 음악이 유명합니다. 또한, 르완다는 성평등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국가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비율의 여성 의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6. 관광 명소
르완다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다양한 야생동물로 유명합니다. 특히 고릴라 트레킹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 경험으로, 비룽가 국립공원에서 진행됩니다. 고릴라 트레킹은 이 지역의 멸종위기종인 산악 고릴라(마운틴 고릴라)를 직접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고릴라와의 만남은 많은 여행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으로 여겨집니다.
그 외에도 르완다에는 여러 관광 명소가 있습니다:
- 비룽가 국립공원: 고릴라 트레킹뿐만 아니라 다양한 야생동물을 관찰할 수 있는 장소로, UNESCO 세계유산에 등재된 지역입니다.
- 나이반고흐 호수: 이 호수는 르완다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로,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 아카게라 국립공원: 사파리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다양한 야생 동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사자, 코끼리, 기린, 얼룩말 등 다양한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 카가라 마을: 전통적인 르완다 문화와 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로컬 마켓과 주민들과의 교류를 통해 르완다의 진면목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르완다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이 많아, 다양한 관광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인기가 높습니다.
마치며
길거리에 쓰레기가 없어 깨끗한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천혜의 자연과 야생동물의 보고인 르완다에 꼭 가봐야겠습니다. 종족 간 대학살이 벌어졌던 그 나라가 '아프리카의 싱가포르'란 별칭을 가지고 성장을 거듭하면서 2024년 말 기준 공립 및 정부 지원 학교 3,653개 중 2,230개의 학교가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고릴라를 보러 가기 위해서 기회를 만들어야겠습니다. 상상은 현실의 청사진이다 - 르완다였습니다.